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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합기도 후기

[칼럼]아이키도 기술을 이해하려면 꼭 알아야 하는 것

아이키도는 불합리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실제 상황과 같다.

 

먼저 합기도(合氣道, Aikido) 창시자는 다음과 같이 합기도 정신을 제자들에게 가르쳐 왔다.

“합기도는 ‘사랑’이며, 만유애호(萬有愛護)의 사명을 완수하는 진정한 무(武)의 길(道)이다. 합기는 자기를 극복하고 상대의 적의를 없애는,
  적 자체가 없도록 하는 절대적인 자기완성으로 향하는 길이다.”

-합기도 개조(合氣道 開祖), 우에시바 모리헤이(植芝盛平)-

아직 합기도(Aikido 이하 아이키도)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일반 사람들이 창시자의 위 글을 이해하고 
기술적 움직임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은 쉽지 않다. 그냥 듣기 좋은 말처럼 들린다. 
실제 아이키도를 어느정도 배워보지 않은 사람은 창시자가 말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게 많다.

먼저 기술적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이 필요하다. 이전에 올린 글 ‘[칼럼]무술을 대하는 현대인의 자세‘에서 보충 설명을 
하자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위(無爲)와 도주(逃走 도망가는 것)를 빼면 무술의 종류를 3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다.

살상(殺傷)-죽이는 것으로 검술과 같은 옛 기술이다.
타격(打擊)-상처를 입히는 치고, 차는 기술로 주로 경기를 하는 스포츠에 속한다.
유술(柔術)-잡는 것으로 싸움을 멈추게 하는 기술이다. 옛 형태에서 발전한 유도와 아이키도가 있다.

만유애호(萬有愛護)를 주장하는 아이키도는 유술에 속한다. 
검술을 함께 배우지만 유술을 완전하게 완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할 뿐이다. 
창시자는 진정한 활인검(사람을 살리는 검, 반대는 살인검)은 검을 내려 놓는 것이라고 했다. 그 뜻은 좀 더 안전한 것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아이키도가 유술일 수 밖에 없는 것은 싸움을 멈추게 하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와 같은 유술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게 되면 유술에 타격이 섞이는 형태가 나타날 수 밖에 없다. 
그것이 시합을 위해 유도나 레스링에 타격 기술이 섞이면 UFC와 같은 종합격투기 시합에서 성과가 나타나곤 한다. 
하지만 섞여서는 안되는 것도 있다.

아이키도 기술을 타격기와 섞어 버리면 안되는 이유

아이키도와 타격 기술이 섞이면 절대로 이해될 수 없는 짬뽕이 되어 버리기도 한다. 
타격기(技)는 킥복싱이나 그 외 투기 시합에서 잘 어울리지만 활인검을 펼치는 아이키도 기술이 타격기와 섞어 버리면 
시합에서 이것도 저것도 아닌 환타지가 되어 버린다.

평화를 추구하는 아이키도는 시합을 하지 않는다. 
수련을 할 때는 ‘당신기(当て身,아테미)‘라고 하는 타격이 있지만 상대에게 상처를 입히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상대에게 빈틈을 알려주고 거기에 대한 반응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할 뿐이다. 
그것은 쉬운 선택으로서 타격을 하지 않고 좀 어렵더라도 안전한 유술을 펼친다는 것이다.

유술에 타격을 더하게 되면 싸움을 멈추는 것이 아닌 저항할 수 없도록 상대를 쓰러뜨려 놓고 타격을 가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아이키도는 상생을 실천하는 운동이다.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쉽게 상처를 입히는 타격기를 도입하게 되고 그것은 결국 시합에 특화된 타 종목을 끌어 들임으로서 
주객이 바뀌듯 원래의 유술 형태가 사라져 버린다.

스포츠는 두선수가 똑같은 조건에서 안전하게 시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실제로 일어나는 우리 주변의 사건, 사고를 살펴보면 똑같은 조건에서 시작하는 경기장 시합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불합리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옛 전투와 같다. 다른 한 쪽이 더 위험한 흉기를 들고 있거나 또는 일방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이다.

아이키도는 무기를 상대하는 특화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불합리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실제 상황과 같다. 정신은 만유애호를 추구하고 있어 활인검을 따르며 싸움보다는 평화를 추구한다.

일상이 바쁜 현대인들에게 있어 살상(殺傷), 타격(打擊), 유술(柔術) 이 3가지를 모두 완벽하게 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것은 검도, 태권도, 유도를 모두 잘 하려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아이키도는 유술이다. 

아이키도를 통해서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현명한 혜안(慧眼)이 필요하다.

출처 : http://aikidonews.co.kr/archives/7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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